영주의 개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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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를 맞이하며 작성하는 2024 회고

0JUUU 2025. 1. 1. 22:27

2025를 맞이하는 이 시점에 벌써 작년이 된 2024년 회고를 하겠다. ‘개발 혹은 일 관련 내용만 적을까?’ 라고 고민하다가 이 회고말고 달리 회고를 진행할 것 같지 않기에 그냥 모든 걸 적어보려한다.

어렸을 적에는 “올해도 너무 빨리 지나갔어~” 라는 어른들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릴 땐, 모든 것이 새롭고 감정이 요동치기 때문에 상황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제각기 다르기에 한 해 중 저장할 포인트가 많아 한 해가 길게 느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어른이 되어가며 상황들에 놓였을 때 감정을 유지할 수 있고, 많이 겪어봤던 일들이기에 한 해를 돌아보면 기억에 남는 것들이 많이 있지 않아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어떤 것이 더 좋은 방향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 저장 포인트를 많이 남기고 싶다는 내 작은 소망이 있다. 2024년에 어떠한 저장 포인트를 남겼는지 지금부터 확인해보고자 한다.


큰 프로젝트를 맡았다

내 인생 처음 서비스 프로젝트, 흔히들 말하는 오픈일이 정해져있고 N달 간 오픈을 향해 달려가는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이전에는 크고 작은 SR건, 마이그레이션, 신규 서비스 구축 등을 경험했었다. 프로젝트 규모를 파악해 어떤 걸 개발하고 이게 얼마나 걸릴지 일정 산정하는 과정이 정말 어려웠다. 내 개발 속도에 의해 오픈일이 밀릴수도 있다는 생각에 무섭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나는 서비스 개발하는 걸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살짝의 긴장감이 존재하고 내가 개발한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사용한다는 게 나에게 재미로 다가왔다.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카드 결제 과정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해외 여행으로 같은 곳에 2번 갔다

나는 같은 여행지에 여러번 가는 걸 좋아한다. 누구랑 가느냐에 따라 같은 여행지라도 다르게 느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워낙 게으른지라 한 여행지의 랜드마크를 한 번의 여행으로 모두 다녀오지 못해서 모든 여행지에 아쉬움을 남기고 집으로 향한다. 일전에도 바르셀로나라는 도시에 2번 다녀오긴했지만, 1년 사이에 같은 곳을 2번 갔다 온 건 나에게 흔치 않은 경험이라 이렇게 기록을 남긴다.

첫 모녀 여행을 갔다 왔다

퇴사하고 시간적 여유가 있어 엄마와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가족끼리는 여행을 다녀봤어도 엄마와 단 둘이는 처음이라 설레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말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여행 다녀오고나서 다음 여행을 함께 꿈꾸고, 이번 여행에서 보고 경험했던 것들을 엄마와 얘기를 나누었다. 이를 통해 ‘여행은 다녀온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같이 간 사람과 추억을 나누는 것에도 의미가 많구나’ 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이직을 했다

이전에도 살짝 글을 남겼지만 인생 첫 이직을 하였다. 회사에 첫 출근을 한다는 걸 오랜만에 새로 느꼈다. 이직한지 3개월 조금 넘었다. “회사 생활 어때?” 라고 묻는다면, 부끄럽지만 “아직 적응 중” 이라고 답할 것이다. 기존에 하지 않던 도메인이라 아직까지도 어렵다. 올해에는 맛보기 정도로 생각하고 앞으로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올해는 처음 해보는 것들이 많았다. 내년에는 어떠한 인덱스 라벨을 남길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2025년에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며 저장 포인트들을 남길 것이다.